코스피 등락 거듭 '갈팡질팡'…코스닥은 쭉쭉 상승세 이어가
증권시장에서 코스닥은 조연이다. 코스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증권시장의 주연 역할을 하는 동안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올 들어 증권시장에서 주연과 조연이 바뀌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코스닥지수는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 1월 2일 2,031.1포인트(p)로 거래를 마감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달 21일 2,015.22p를 기록했다. 주가가 연초보다 뒷걸음질 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501.61p에서 524.44p로 올라섰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힘을 보였다. 최근 코스닥이 증시의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1천3개 코스닥 상장 종목 가운데 지난해 말 대비 이달 14일 현재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606개로 60.4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378개(37.69%)에 그쳤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00위 이내 기업 중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동양시멘트다. 지난해 말 2천485원이었던 주가가 이달 14일 3천200원으로 뛰어 28.7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다날(28.70%), 안랩(27.82%), CJ E&M(27.55%), 인피니트 헬스케어(23.26%), 파트론(20.72%), 덕산하이메탈(20.66%), 이트레이드증권(20.11%)의 순이었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는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도 속출했다. GS홈쇼핑, 액토즈소프트, 아이디스, 알에프텍, 바이오니아, 윈스테크넷 등 35개 종목이 최고가를 새로 썼다. 특히 IT부품 종목의 약진이 돋보였다. 최고가를 경신한 35개 종목 가운데 45.7%인 16개(파트론, 에스맥, 이녹스, 아바텍 등)가 IT부품 종목이었다.
코스닥이 주목받는 이유는 코스피 부진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탈출하지 못하고 횡보를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 이에 대해 김영달 한국투자증권 대구지점장은 "특별한 호재가 있어서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은 아니다.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아니라 개별 종목 위주의 장세가 전개되면서 코스피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