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기가 남아 있지만 스치는 바람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주식시장도 주 후반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로 2000포인트(p)를 돌파하며 긴 겨울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주식시장의 봄이 멀지 않다고 보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세계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호전 기대감이다. 미국의 다우지수와 S&P 500지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주택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표가 살아나는 것도 청신호다. 지난해 말 2,000p 아래로 떨어졌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현재 2,400p에 근접하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경기 연착륙, 수출경기 바닥 통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상황도 우호적이다. 우선 25일 출범하는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살아 있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 등 경기 진작을 위한 각종 대책들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 2분기부터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피지수가 2,000p를 단숨에 넘어선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환율과 뱅가드 펀드 부담 완화, 새 정부 출범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매매 전략으로는 현재의 흐름을 상반기 큰 박스권 내 반등 국면으로 이해하고 추격 매수보다는 조성 시마다 매수 대응을 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이익 성장률 대비 주가 반영 비율이 낮은 IT, 정유, 통신서비스, 자동차부품, 타이어 업종의 대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김윤하 신한금융투자 대구서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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