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대 국정 과제서 빠져…"朴 당선인 수차례 언급 결국 추진 의지 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남부권 신공항이 다시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수차례 남부권 신공항 건설 필요성과 의지를 피력해 왔지만, 정부 출범을 며칠 앞두고 발표한 새 정부 국정 과제에서 남부권 신공항 사업이 빠졌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정 과제는 정부 출범 이후 우선 추진할 사항을 담은 국정 로드맵"이라며 "국정 과제에 남부권 신공항이 빠져 있어 사업 추진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구경북 인사들이 새 정부 내각이나 청와대 수석 인사에서 제외됐고 남부권 신공항 추진에 대해 새누리당 일부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남부권 신공항 추진이 원점에서 맴돌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1일 발표한 140대 주요 국정과제와 210개 공약 이행 계획에 보면 애초 기대와 달리 남부권 신공항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국정과제 112번째 항목에 국민대통합과 지역균형발전 핵심정책 8개 항목이 있지만 '남부권 신공항'이 없어 추진의지에 대한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 당선인은 남부권 신공항과 관련 대선 후보 시절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며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해 객관적인 입지를 확정할 것"이라며 수차례 언급했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 출범 이후에도 영남권 광역단체장과 신공항 추진위원회 등에서 수차례 인수위를 방문, 남부권 신공항 추진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강주열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장은 "남부권 신공항이 국정과제 이행계획에서조차 제외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박 당선인이 신공항 건설 추진 의지를 피력했지만 새 정부 출범 과제에서 빠진 것은 결국 추진 의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공항 추진위원회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새 정부가 남부권 신공항 추진에 대한 정확한 로드맵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제주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에서는 제주신공항 건설을 (남부권 신공항)보다 우선순위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남부권 신공항이 후순위 사업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MB 정권도 출범 당시에는 영남권 발전을 위해 하늘길(공항)을 열겠다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관료들과 수도권 정치인들의 반대로 결국은 백지화 됐다"며 "신공항 사업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진행되지 않으면 추진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