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인센티브 받은 돈 지역 학생 위해 쾌척

입력 2013-02-20 10:20:56

LG디스플레이 받을 40억원 서울·구미학숙 건립에 보태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LCD(TV'모니터용 액정화면) 생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 구미사업장이 구미시로부터 받을 40억원의 투자 인센티브를 구미에서 수도권으로 유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신축될 '서울 구미학숙' 건립 비용으로 내놓기로 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구미시와 LG 관계자들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8월 고해상도의 스마트폰용 LCD 생산을 위해 구미 6공장의 6세대 라인을 저온폴리실리콘(LTPS) 라인으로 전환하는데 1조2천억원의 시설투자를 하면서 구미시로부터 40억원의 투자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는 것.

LG디스플레이는 이 돈을 구미시가 추진하는 서울 구미학숙 건립 비용으로 쾌척하기로 약속하고, 조만간 구미시와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서울 구미학숙은 50~100명의 학생들이 머물 수 있는 규모로 신축할 예정이며, 총 건립 비용은 50억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학숙은 수도권으로 유학하는 지역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해 싼 가격으로 운영하는 기숙사를 말한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사업장은 2008∼2009년 1조4천억원, 2010년 1조원, 지난해 1조3천500억원 등 매년 구미에 대규모 투자행진을 계속하며 고용창출을 이끌어 가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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