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건설업체 콧노래♬♪…"흑자전환" "분양 대박 한 번 더"

입력 2013-02-19 11:03:13

화성산업, 작년 분양 성공 승승장구…서한, 올해 목표 수주액 상향

화성, 서한 등 지역 건설업체들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성공 분양에 힘입어 경영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현금배당까지 실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엔 이들 기업들이 목표 수주액을 높여 잡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

◆흑자전환, 주식도 승승장구

화성산업 주가는 지난해 1월 2일 3천270원에서 12월 28일 4천440원으로 35.7% 올랐다.

올 들어서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9.3% 하락했으나, 2월 들어 올해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다시 상승추세로 전환해 12일 종가 기준으로 4천265원을 기록, 5.9% 상승했다.

화성산업은 지난주 주주에게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화성은 1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88억2천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천512억6천200만원, 당기순이익은 101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배당금 총액은 11억4천101만6천200원이다.

서한도 유쾌한 봄맞이를 하고 있다. 서한은 지난해 영업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이 52억1천51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1.6%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1천481억6천107만원으로 전년대비 16.1% 늘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67.7%(45억7천97만원) 급증했다. 서한은 보통주 1주당 5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5억447만원 규모이다.

서한은 대선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지난 주간 주가가 상승 중이다. 18일 1천185원으로 전일 대비 4.87%(55원)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한, 화성 등 한동안 움츠렸던 지역 건설업체들이 지역 건설 사정에 밝은 점을 경영 노하우로 내세워 중소형 위주의 아파트 단지를 구성하는 등 지난해 보기 드물게 성공 분양을 이어갔다"면서 "지난해 실적이 올해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 경영

화성산업과 서한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25% 이상 높게 설정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올해로 창업 55주년을 맞는 화성은 얼마 전 본사 회의실에서 간부급 임직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7천500억원 수주 등의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주금액 6천억원에 비하면 25% 높은 금액이다.

이번 목표 수주액은 2012년 시공능력평가액과 비교하면 전국 42위에 해당하는 금액. 목표를 달성할 경우 지난해 58위에 머물렀던 전국 건설업계 순위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산 펜타힐즈 서한 이다음의 100% 분양 신화를 쓴 서한도 분양대박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서한은 지난해 수주실적 3천억원보다 33.4%가 많은 4천억원을 올해 수주목표로 정했다. 주택 부문에서 1천700억원, 건축 부문 1천450억원, 토목 부문 850억원이다.

김민석 팀장은 "올해도 주택 부문에서의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라면서 "상반기 의료복합단지가 신설되는 신서혁신도시 내에 2개 단지 1천여 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올해 2천여 가구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한은 현재 전국 100위권 밖에 밀려나 있는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70위권 내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종수 대표는 "지역민과 윈윈할 수 있는 분양전략, 실수요자 중심의 실속 설계방식과 친환경적 위치선정으로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태왕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초 공사가 중단된 대봉동 태왕아너스(410가구) 시공사로 선정돼 조만간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사정을 잘 아는 토종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과 소비자 구미에 맞는 구조로 시장을 공략한 것이 적중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토종건설업체들이 지역 분양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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