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당선인 비서실 직원 접대 시인

입력 2013-02-18 10:46:01

대구TP 금품수수 수사…의원 보좌관 5명 조사 끝내

대구테크노파크(TP)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로 국회의원 전'현직 보좌관 5명을 수사(본지 7일자 1'2면, 13일자 5면, 14일자 1'9면 보도) 중인 경찰은 수천만원 상당의 해외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당선인 비서실 실무 직원 2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이달 16, 17일 당선인 비서실에서 일하는 경기지역 H의원의 전 보좌관 L씨와 인수위 취임준비위원회에서 근무하는 대구 P 전 의원의 전 보좌관 H씨를 불러 조사했다"면서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1월 태국에서 대구TP 산하 당시 모바일융합센터장 김모(56) 씨의 주선으로 골프 접대를 받은 것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대가성 여부와 직무관련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대구TP 측으로부터 골프 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다른 전'현직 보좌관 3명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경찰이 5명의 국회의원 전'현직 보좌관들을 모두 불러 조사함에 따라 사법처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5명 중 4명은 지난 2011년 1월 태국에서 김 씨의 주선으로 2천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한 명은 국내 골프장에서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일부 보좌관은 대구TP 측으로부터 상품권과 현금 등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직무 관련성 등을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대구TP가 연구성과급을 부풀리고 장비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는 수법으로 수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대구TP 전 원장과 전 센터장, 납품업체 관계자 등 5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보좌관이 금품을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대구TP 측과 대질조사 등을 통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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