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2,030 포인트 못 넘을 듯

입력 2013-02-16 07:20:18

다음 주 역시 변수가 많아 만만치 않은 증시 흐름이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 협상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예산삭감보다 예산증액이 필요한 공세적인 발언을 해 야당인 공화당과의 갈등을 예고했다. 이러한 정치적인 혼란은 미국 증시의 차익매물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조기 총선이 이달 24, 25일 예정되어 있어서 이에 따른 유럽 이슈가 다시 한 번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 관련 지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탈리아 조기총선 결과, 긴축을 지지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을 경우 시장을 교란시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연중 국채 만기 도래 규모가 가장 높은 시기와 총선이 중첩된다는 사실은 경계요인이다. 국내 이슈로는 신정부 국정 로드맵이 20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다음 주는 미국 시퀘스터 협상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과 이탈리아 총선 및 국채 만기 집중에 대한 부담감, 글로벌 증시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 등이 G2(미국'중국) 경기회복 호재들과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옵션만기일을 기점으로 선진국 증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어느 정도 해소하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해외 악재로 인해 1,930~2,030포인트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지표 회복 및 춘절 특수효과를 반영할 만한 업종(화학, 정유, 철강) 및 중국 소비 관련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황성태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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