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두껍아, 안전한 길 줄게"…망월지 방지펜스 설치

입력 2013-02-14 09:31:18

산란 이동기인 5월까지 보호

대구 수성구청이 15일 전국 최대 규모의 두꺼비 산란지인 욱수동 망월지에서 두꺼비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행사를 갖는다.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청이 15일 전국 최대 규모의 두꺼비 산란지인 욱수동 망월지에서 두꺼비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행사를 갖는다.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청이 전국 최대 규모의 두꺼비 산란지인 욱수동 망월지를 보호하고 두꺼비의 로드킬을 막기 위해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한다.

수성구청은 대구경북녹색연합, 수성구 자연보호협의회, 불광사 경북불교대학과 함께 15일 오후 2시부터 욱수동 망월지에 두꺼비 로드킬 방지 펜스 설치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날 행사엔 관련 기관'단체 80여 명이 참가, 두꺼비들의 이동 통로인 욱수산에서 망월지까지 600m 구간에 로드킬 방지 펜스를 설치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를 보호하고 두꺼비들의 안전한 산란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성체 두꺼비들은 해마다 2, 3월이면 두꺼비 서식지인 욱수산에서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내려온다.

망월지 두꺼비 로드킬 방지펜스 설치는 지난 2007년 4월 망월지에 대규모 두꺼비 산란지가 발견된 이후 매년 실시되고 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2, 3월에 망월지로 이동한 성체 두꺼비들이 산란하면 5월 말~6월 초쯤 새끼 두꺼비 200만~300만 마리가 산으로 이동하는 장관이 연출돼 자연 그대로의 녹색 생태 환경 체험장이 될 것"이라며 "망월지 두꺼비 산란기간인 2~5월까지 망월지 로드킬 방지펜스 훼손 및 수질오염, 쓰레기 불법투기 행위 등 감시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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