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빈면 "수성구 비켜! 동물원은 달성으로"

입력 2013-02-13 09:44:34

"야구장·기념관 수성구 독점" 주민 상당수 유치위원회 영입

대구 달성군과 수성구가 달성공원 동물원 유치를 놓고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달성군 하빈면이 유치 추진위원회를 대폭 확대하는 등 유치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달성공원 동물원 하빈면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하빈면번영회는 6일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 취임식을 대대적으로 갖고 '동물원 유치 결의문'을 채택했다.

특히 이번 추진위원회(위원장 권광수)는 기존 조직에다 각 마을 이장, 기관'사회단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등을 당연직 회원으로 영입하는 등 하빈면민 상당수를 동물원 유치활동에 참여시켜 유치운동에 불을 붙이고 있다.

권광수 추진위원장은 "하빈 지역은 70% 이상이 개발제한구역이어서 경쟁지역인 수성구와 비교해 땅값이 10배 정도 낮아 재정 경쟁력이 높고, 육신사, 하목정, 강정보, 달성보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한데다 4대강 사업으로 정비된 생태자원을 연계해 관광벨트를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유치전에 나선 수성구의 경우 대구스타디움, 야구장, 수성의료지구, 육상진흥센터, U대회기념관, 대구미술관 등이 이미 설치됐거나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하빈 지역으로 동물원을 옮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한편 달성군 하빈면에 맞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성구도 의회 차원에서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특별위원회'를 구성, 유치지역으로 지목한 삼덕동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주민들을 상대로 동물원 유치의 당위성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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