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 경제적 가치 '연봉 1억'

입력 2013-02-09 08:00:00

오래 살 수 있고 연봉 1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그런데 로또만큼 어렵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당신은 당장 눈에 불을 켜고 아무리 많은 시간과 힘이 들더라도 해보겠다며 덤벼들 것이다. 답은 '행복한 부부생활'이다. '그러면 그렇지'라고 마음을 접는다면 당신은 실수할 확률이 높다. 로또에 당첨되려는 열의와 노력을 하면 못할 것도 없는 것이 금슬 좋은 부부다. 사이가 좋아서 행복하고 오래 살아 좋고 돈 버는 즐거움까지 있다면 포기하기 너무 아깝지 않은가. 더구나 자녀까지 아주 행복해진다.

연구에 의하면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면 오래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연봉 1억원 이상의 가치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존 가트먼 박사는 "하루 20분 동안 헬스클럽에서 뛰는 것보다 배우자와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쪽이 훨씬 좋다"고 했다. 좋은 관계를 나누는 부부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평균 4년 정도 장수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세르토닌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서 면역력 자체가 강해지고 면역세포도 더 많아져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 다트머스대학의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 교수는 35개국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행복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뒤 그 결과를 돈으로 환산하는 재미있는 분석을 했다. 그 결과 독신이거나 결혼생활이 불행한 부부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만큼 행복감을 느끼려면 연봉이 10만달러(1억1천만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했다. 행복한 부부는 연봉 1억원 이상의 가치를 하는 셈이다. 또 한 달에 한 번 성관계를 갖는 사람이 매주 한 번 이상 성관계를 갖는 사람만큼 행복하려면 연봉 5만달러를 더 벌어야 한다는 결론도 있다.

또 다른 조사에 의하면 아침에 출근하면서 아내와 키스와 포옹을 하며 따뜻한 인사를 하고 나오는 남자와 그렇지 않은 남자는 연봉에 차이가 있었다. 물론 아침 인사를 하고 나오는 남자의 연봉이 더 놓은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부부의 금슬은 행복뿐아니라 경제적 이득도 가져다준다.

행복한 부부생활은 돈 버는 일이요 오래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 과학적인 근거로 증명됐다. 그런데 왜 행복한 황혼을 마다할까. 그것도 애써.

김순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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