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선 이후 미국에서 칩거 중인 안철수 전 대선 예비후보가 오랜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설을 맞아 지인들과 지지자들에게 보낸 '설날 인사'를 통해서다.
안 전 후보는 7일 지난해 대선과 관련해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께 기대하셨던 결과를 만들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그 마음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캠프 출신 인사들에게 보낸 '설날 인사'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오랜만에 인사를 드린다. 잘 계시리라고 믿는다. 저도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고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희망찬 설날을 맞이해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에서 좋은 결실을 맺으시기를 기원한다"고 설날 인사를 끝맺었다.
안 전 후보는 그동안 공개 발언을 자제해왔으며, 특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일절 글을 올리지 않았었다. 금태섭 변호사와 송호창 의원 등 측근 인사들이 미국에서 안 전 후보를 만난 뒤 돌아와 근황 정도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정도였다. 안 전 후보가 직접 목소리를 낸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안 전 후보가 자신의 향후 정치 구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그 첫 시동이 4월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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