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돌며 폭소공연이 꿈"…웃음전도사 김부승 씨

입력 2013-02-08 10:06:16

성대모사부터 만담·노래 등 봉사…대구진명노인센터 감사장 받기도

만능재주꾼, 웃음전도사 김부승 씨의 익살스러운 모습.
만능재주꾼, 웃음전도사 김부승 씨의 익살스러운 모습.

"노인들에게 환한 웃음과 활기찬 에너지를 드립니다."

만능재주꾼, 웃음전도사 김부승(68) 씨는 지난 연말 대구진명노인재가센터에서 감사장을 받았다. 노인들을 위해 6개월 동안 주 2회(화'목요일) 무료봉사 강의를 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받은 것. 김 씨는 우울증,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웃음 건강 강의와 레크리에이션으로 노인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김 씨는 성대모사(김정일'정주영'김대중 등), 실감 나는 복싱 해설, 혼자서 하는 만담, 맛깔 나는 노래실력 등 만능 재주로 노인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설날이 지난 이후에도 바쁜 스케줄이 잡혀 있다. 13일에는 남구 대덕노인센터에서 노인대학 입학식 식전행사 사회를 봐야 하며, 15일에는 경남 거창읍 쉼터 복지관에서 특강이 예정돼 있다. 이달 말에는 창녕군 노인경로당 웃음교실 특강을 시작으로 읍'면 단위의 경로당을 순회공연한다.

그는 "제 소개를 하자면 늦깎이 웃음'건강 연구전문가로 웃음보따리 만담강사"라며 "제 꿈은 경상도 지역 일대를 돌며, 웃음 따라 삼천리 폭소 공연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다재다능함에서 오는 직함도 많이 갖고 있다. 웃음'건강강사 외에 전국팔도유람 관광버스 사회자,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소속 가수라는 직함도 갖고 있다. 5년 전에는 웃음치료사'레크리에이션 강사'펀리더십 강사 자격증을 한꺼번에 얻었다.

나이가 칠순에 가까운데도 남다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38년째 일기를 쓰고 있다는 김 씨는 일기장을 들춰보면 생각지도 못한 웃음 소재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일기장과 메모는 그의 아이디어 뱅크다.

특히 김 씨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성대모사를 잘한다. 이는 10여 년 전 김정일 위원장이 생일 때 내'외신 기자회견을 할 당시 호소문을 그대로 성대모사로 완성한 것이다. "아직 육팔(68세)이 아니라 이팔(28세) 청춘입니다. 기회 될 때마다 큰 웃음 드리겠습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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