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종 주전 상징 '31번' 양보…대구FC 올시즌 등번호 확정

입력 2013-02-08 09:35:37

"초심 잃지 않겠다" 의지보여

주전후보 이양종
주전후보 이양종 '31번'

대구FC가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선보일 선수들의 등번호를 확정했다. 지난 시즌까지 뛴 기존 선수들은 모두 지난해 사용한 등번호를 그대로 계승했다.

주장을 맡은 유경렬은 5번, 부주장 이지남은 17번이다. 팀 공격을 주도할 이진호는 19번, 황일수는 11번이다. 올 시즌 새로 대구FC 유니폼을 입은 이동명은 18번, 김귀현은 8번, 노행석은 4번을 배정받았다. 브라질 출신의 용병 아드리아누 빠르달은 7번, 파비우 산토스는 9번을 달았다.

그런데 골키퍼의 등번호가 눈길을 끈다. 3명의 골키퍼가 차례로 1번, 21번, 31번을 단 것은 다른 구단과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올 시즌 유력한 주전 후보인 이양종이 후배인 신인 선수들에게 '주전'의 상징인 1번과 21번을 내주고 지난해 자신이 단 31번을 그대로 선택했다. 2011년 대구에 입단한 이양종은 기량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동안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준혁에 밀려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양종이 1번 대신 본인이 사용하는 31번을 고수한 것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다.

대신 새로 팀에 합류한 신인 배인영과 조현우가 각각 1번과 21번을 배정받았다.

영남대를 졸업한 배인영이 배정받은 1번은 조준호 대구FC 골키퍼 코치가 현역시절 달았던 등번호이다. 조현우가 배정받은 21번은 지난해 '대구FC 10주년 기념 역대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된 백민철이 대구 수문장으로 활약하던 2006~2010년 달았던 번호다. 조현우는 특히 전지훈련 중인 터키 안탈리아에서 연습경기에 중용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구FC 당성증 감독은 "일단 이양종과 조현우를 주전으로 생각하고 집중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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