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이곳 대구 도시철도 중앙로 역사에서 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참사 교훈을 되새겨 안전과 생명의 가치를 우선하는 대구가 되어야 합니다."
6일 오전 대구 도시철도 중앙로 역사 내 통곡의 벽 앞.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참사 10주기를 앞둔 이날 유족과 철도노조, 시민단체, 일반시민 등 1천여 명으로 구성된 추모위원회가 발족식을 열었다. 지역에서 흩어져 활동했던 유족회, 대책위원회와 70여 개 시민단체가 한꺼번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모위는 10주기를 맞아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를 추모기간으로 정해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연다고 발표했다. 추모위는 17일 대구백화점 앞에서 추모문화제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10주기인 18일 오전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대규모 추모식을 개최하고 오후에는 '트라우마를 넘어서-지금 도시는 안전한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추모위는 사고 후 10년 동안 답보 상태를 이어오고 있는 재단 설립과 2014년 개통예정인 도시철도 3호선의 안전한 개통을 강하게 촉구했다. 2'18희생자대책위 윤석기 위원장은 "화재사고는 누구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안전하게 운영되지 못하는 시스템의 문제다"며 "대구시는 지하철 기관사 1명이 안전을 책임지는 운영 시스템을 바꾸고 유족과의 갈등으로 마무리 짓지 못한 약속된 추모 사업을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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