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없어 입학식 못해요"…경북 초교 24곳·고교 1곳

입력 2013-02-06 09:35:24

저출산으로 학령인구 감소…봉화 성주 상주지역 많아

저출산 기조가 이어져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경북에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대도시인 대구 역시 신입생 숫자가 30명이 채 되지 않는 학교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6일 경상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신입생 예비 소집을 기준으로 2013학년도 초'중'고교의 잠정적 학교 현황을 집계한 결과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모두 25개교(본교 8개교'분교 17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모두 31개교(본교 14개교'분교 17개교)였다.

신입생이 없는 학교 가운데 예천 지보고 외에 24곳은 모두 초교였다. 특히 지보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교육청 측은 "학급 구성이 쉽지 않아 그나마 지보고에 진학하려고 했던 중학생들마저 대창고, 풍양고, 예천여고 등 인근 고교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신입생이 없는 학교를 지역별로 분류할 경우 봉성초교, 물야초교 수식분교와 북지분교, 소천초교 남회룡분교 등 봉화가 4곳으로 가장 많았다. 성주(봉소초교'도원초교 선남동부분교'가천초교 무학분교)와 상주(화북초교 입석분교와 용화분교'함창초교 숭덕분교)가 각 3곳으로 뒤를 이었다.

도교육청 적정학교육성추진단 윤승묵 단장은 "초'중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1만1천717명 감소해 22만4천889명으로 집계됐음에도 신입생이 없는 학교 수가 지난해보다 6개교 준 것은 학교 통'폐합 등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정책을 추진한 덕분"이라며 "학교 통'폐합정책과 작은학교 살리기 정책을 병행해 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여건을 제공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 경우 예비 소집을 기준으로 할 때 올해 신입생이 30명 이하인 학교가 20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모두가 초교인 가운데 신입생이 10명 이하로 집계된 학교도 동구 공산초교(7명), 북구 조야초교(7명), 달성 하빈초교(8명), 북구 삼영초교(10명) 등 4개교나 됐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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