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브랜드 '쉬메릭'도 홈쇼핑 나온다

입력 2013-02-05 11:27:55

대구지역 대표 브랜드 쉬메릭이 TV홈쇼핑 입점에 도전한다. 4일 홈&쇼핑 관계자를 대상으로 쉬메릭 참여 업체 실무자들이 상담과 제품설명을 하고 있다. 노경석기자
대구지역 대표 브랜드 쉬메릭이 TV홈쇼핑 입점에 도전한다. 4일 홈&쇼핑 관계자를 대상으로 쉬메릭 참여 업체 실무자들이 상담과 제품설명을 하고 있다. 노경석기자

대구지역 중소기업 브랜드인 쉬메릭이 홈쇼핑 입점을 통해 전국으로 진출한다.

쉬메릭업체들은 5일 중소기업 제품 전용 TV홈쇼핑인 ㈜홈&쇼핑과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보와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2011년 6월 설립됐다. 지난해 1월부터 전국 방송을 시작한 홈&쇼핑은 취급상품 중 85%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편성, 영업 네트워크와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제품 홍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홈&쇼핑 관계자는 "다른 TV홈쇼핑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와 중소기업 제품의 노출 빈도가 높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에는 큰 효과가 있다"며 "서울의 양가죽 컴포트화 생산업체인 ㈜미르내는 시제품의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던 중 방송 판매를 통해 큰 호응을 얻어 작년에 전년도 대비 200% 이상의 매출 신장 성과를 냈고 전남 무안의 황토랑 양파즙은 완판을 기록하는 등 매출 상승효과를 누렸다"고 말했다.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홈쇼핑 특판행사를 한 안동사과 역시 3만5천 세트와 명절 선물용 3만9천 세트를 판매해 28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홈쇼핑의 성과로 쉬메릭업체들은 홈&쇼핑이 전국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해 영업 판로를 지원하는 '일사천리'(一社千里) 사업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4일 대구 달서구 중기중앙회 대경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일사천리'(一社千里) 사업 설명회에는 ㈜한성에프엔씨와 고려이노윈, 라이브론 등 '쉬메릭' 참여 업체 5곳이 참여했다.

설명회를 마친 뒤 각 업체 담당자들은 상품기획전문가(MD)와 상담을 하면서 제품의 상품 가능성을 논의했다.

침구류를 생산하는 라이브론의 김호재 팀장은 "우리는 침구를 자체 생산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충분히 물량을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고 물류창고도 확보돼 있어 홈쇼핑 입점 요건이 충분하다"며 "홈쇼핑에 한번 도전해서 지역 브랜드인 쉬메릭의 인지도도 올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에프엔씨 김한관 대표는 "홈쇼핑에서 중소기업은 남은 재고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우리는 다른 유통 창고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재고를 처리할 수 있다"며 "다만 단기간에 충분한 물량을 만들어두는 데 필요한 자금 지원 방안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곧바로 쉬메릭 업체의 TV홈쇼핑 입점 여부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업체들은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홈&쇼핑 김진영 팀장은 "쉬메릭이라는 지역 브랜드를 가진 점이 독특하기 때문에 구성을 잘 갖춘다면 성공할 제품이 나올 수도 있다"며 "대구지역 제품의 방송까지는 적어도 2개월의 기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