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미국 서부 시대의 여성 무법자, 벨 스타

입력 2013-02-05 07:43:35

벨 스타는 미국 서부시대의 악명 높은 여성 무법자로 1848년 오늘 태어났다. 본명이 미라 메이벨 셜리였던 그녀는 평범하게 자랐으나 같은 미주리 주 태생으로 나중에 악당이 된 제시 제임스 등과 알고 지냈다. 남북전쟁이 끝나고 나서 18살에 범죄를 일삼던 짐 리드와 결혼, 텍사스를 주무대로 가축과 재물을 약탈하는 일에 나섰다.

그녀는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옷차림에 신경을 써 검은 벨벳, 긴 드레스와 깃털 달린 모자를 쓰고 말을 탔다. 엉덩이에는 탄띠를 걸치고 쌍권총과 장총을 능숙하게 다뤘다. 이러한 패션은 그녀를 상징하는 것이 됐다. 남편이 결혼 8년 만에 죽자 6년 뒤 역시 범죄자인 샘 스타와 재혼했다. 스타 부부는 패거리들을 규합, 조직적으로 가축 약탈 등에 나섰으며 조직원이 교도소에 가면 빼낼 수 있을 정도로 재물이 풍부했다.

'무법자 여왕', '여자 제시 제임스'로 불리던 스타는 38살에 남편이 총격전에서 죽자 삶이 갑자기 흔들리게 됐다. 무법자로서 그녀의 힘은 남편에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그녀는 여러 남자와 염문을 뿌리다 15살 어린 남자와 세 번째 결혼했다. 그러나 41세 생일을 이틀 앞두고 매복 중이던 저격자의 총탄에 쓰러졌다. 그녀의 소작인, 남편, 심지어 아들까지 용의선상에 올랐으나 누가 범인인지는 끝내 밝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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