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의 강물/도광의 지음/만인사 펴냄
1966년, 무려 47년 전에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저자가 펴낸 시집이다. 1941년 경북 경산 출생이며, 경북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시집 '갑골길' '그리운 남풍' 등을 출간했으며, 제1회 대구문학상, 대구시문화상을 수상한 대구 지역 대표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시집 전문 출판사인 만인사의 만인시인선 시리즈 38번째 시집이다.
그는 이번 시집을 내면서 "시 앞에서 느끼는 긴장감, 죽을 때까지 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를 써도 제대로 된 시를 쓸 수 없을 것 같다"며 "시는 짧든 길든 말을 아끼고 아껴야 한다. 겉으로는 수수하고 소박해 보여도 시는 숨가쁜 세상에 대한 저항"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이번 시집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느꼈던 생의 관조를 담담한 듯 유려한 시어로 풀어내고 있다. 시상을 떠오르게 했던 장소는 밀양 삼랑진 가는 길, 모량역, 대구문화예술회관 뜰, 여수항, 반야월 등이다. 더불어 '시의 스펙트럼과 고향'이라는 산문도 실었다. 이 시집의 제목이 된 시의 마지막 구절이다.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바이올린 선율에/ 멘델스존의 아베마리아 선율에/ 하양의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109쪽, 8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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