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계파해체 선언 검토…1박2일 공동연수회 개최

입력 2013-02-01 11:07:35

대선평가·정당대회 규칙…당 정체성·노선 등 격론

민주통합당이 당의 새로운 진로 모색을 위한 당내 의견수렴의 일환으로 공동연수회를 개최한다. 특히 대선 평가와 전당대회 개최를 놓고 친노주류와 비주류 간 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1일부터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충남 보령에서 워크숍을 진행한다. 워크숍에는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그리고 당무위원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한다.

첫날에는 대통령선거 패배와 정치혁신 분야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이어 2일에는 전당대회와 관련한 주제로 난상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당 안팎에선 이번 워크숍에서 당내 현안을 두고 계파 간 의견 대립이 여과 없이 표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선 대선 패배 원인을 두고선 친노주류 측과 비주류 간 격론이 예상된다.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나라'는 비주류 측의 주장과 '대선 패배는 민주당 전체의 책임'이라는 친노진영의 반박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당 쇄신과 관련해선 계파주의 청산과 기득권 타파 그리고 당의 노선 정립 등의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계파주의 청산과 관련 가시적인 의지를 국민에게 보이기 위해 당 차원에서 계파해체선언문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의 정체성 및 노선 설정을 놓고도 격론이 예상된다.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당의 노선을 좀 더 '오른쪽'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보다 더 선명 야당의 길을 걸어야 지지층을 응집시킬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 향후 안철수 전 대선 후보와 어떻게 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하느냐를 두고서도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스스로 쇄신하고 일어서야 한다는 주장과 적극적으로 연대해 보수진영을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당대회 관련 논의는 차기 당권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양보 없는 토론이 오고갈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투표의 폐지 여부와 전대 개최 시기, 새 지도부의 임기, 지도체제 형태 등을 놓고 계파 간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 정치혁신위원회는 31일 단일성 지도체제와 상향식 공천 명문화를 당에 공식 제안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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