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2단 여류명인전 2연패

입력 2013-02-01 11:11:51

도전자 박지연 3단에 2대1 승리

96년생 최정(사진) 2단이 여류명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31일 서울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4기 STX배 여류명인전 도전 3번기 최종 대국에서 흑을 쥔 최 2단은 박지연 3단을 맞아 219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 전적 2대 1로 여류명인 방어에 성공했다. K바둑 해설위원 유경민 프로 6단은 "100수 이후 흑의 중앙이 뚫리는 불리한 흐름이었으나 후반 공격적인 행마로 끝내기 득을 보면서 전세를 뒤집은 최 2단의 역전승이었다"고 평했다.

지난해 여류명인 타이틀 획득으로 최연소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 2단은 "방어하는 입장에서 긴장을 많이 해 대국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운 좋게 우승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루이나이웨이 9단, 박지은 9단, 조혜연 9단이 여류명인에 오른 바 있으나 최 2단이 연속 우승하면서 여류바둑계의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다. 한편, 예선부터 결승 1국까지 8연승을 달리며 여류국수에 이어 여류명인까지 2관왕을 노렸던 박 3단은 차기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STX배 여류명인전의 우승상금은 1천2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며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STX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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