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딤프 조직위, 새 인물로 새 출발해야

입력 2013-02-01 11:31:11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 조직위원회의 구성원이 대폭 바뀔 전망이다.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 감사 21명 가운데 13명이 4일로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딤프 조직위는 임기가 끝나지 않은 이'감사 5명과 대구시 추천 인사 2명 등 모두 7명으로 이사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임이 끝나는 대로 새 이사진을 구성하기로 했다.

딤프 조직위는 2011년부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사장의 파행에 따른 갈등으로 조직위 실무 책임자인 집행위원장과 2명의 감사가 사퇴했다. 이 때문에 이사장 퇴진 움직임이 있었으나 촉박한 행사 일정과 이사장의 퇴진 약속 등으로 임시 봉합됐다. 그러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지난해 행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의 필요성이 또다시 수면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딤프는 전국 최초의 국제 뮤지컬 축제로 대구의 뮤지컬 붐과 더불어 많은 발전을 했다. 그러나 조직위가 내분에 휩싸이면서 행사가 비틀거리고 있으며, 타 도시에서 뮤지컬 축제 개최 움직임이 있는 등 위기 상황이다. 빨리 조직위를 재정비해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지 않으면 대구의 문화 브랜드가 아니라 매년 치러지는 수많은 축제 가운데 하나로 전락할 위험에 있는 것이다. 심지어 전국적인 지명도와 능력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 많지 않아 추천위가 이사장 고르기에 어려움을 겪자 현 체제를 유지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형편이다.

딤프 조직위는 그동안 드러난 문제점에 미뤄 이사장을 비롯한 임기가 끝난 이사 교체를 통해 새 출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개개인의 잘잘못도 있겠지만, 조직위의 파행에 대한 공동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추천위의 빠른 이사장 추천과 선임으로 딤프 조직위가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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