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0味'여행 '가치 가마' 좋지예∼

입력 2013-02-01 10:02:56

대학생들 낸 대구 발전 아이디어…대구시 7편 뽑아 시정 반영

"대구의 가치를 알려주는 교통수단으로 관광택시를 만들고 그 이름을 '가치 가마'로 하면 어떨까요." "따로국밥, 복어불고기, 동인동 찜갈비, 납작만두 등 대구 10미(味)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합시다."

대학생들이 대구 발전을 위해 제시한 '반짝반짝' 아이디어들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수 정책 아이디어를 공모해 1일 7편의 최종 선정작을 공개했다.

이번 공모에서는 전국 10여 개 대학 재학생이 43편의 아이디어를 제출했으며 대구시는 ▷창의성 ▷실현가능성 ▷경제성 ▷파급 효과 등을 기준으로 우수 아이디어를 최종 선정했다.

우수상 3편에는 ▷영남대 신미현(화학과 3년) 씨와 김성준(전기공학과 3년) 씨의 공동작 '가치 가마'외에 ▷계명대 강태훈(국제통상학 3년) 씨의 '시나브로 대구'▷안동대 조현철(교육공학 3년) 씨의 '방언과 디자인의 융합으로 취업 타파하기' 등이 꼽혔다.

'시나브로 대구' 는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을 뜻하는 순 우리말 시나브로의 의미처럼 청년들의 대구 기업 체험 기회를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청년들에게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지역의 우수 기업에서 다양한 인턴 경험을 쌓게 하고, 지자체에서 경력을 인증해 주는 전국 최초의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방언과 디자인의 융합으로 취업 타파하기' 는 대구 고유 방언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융합한 문화창출 및 상품개발 등을 제안했다. 실례로 일본 오사카 사투리를 나열하거나 인쇄한 컵, 휴지 등 관광상품 개발을 제시했다.

이외 장려상 4편에는 ▷한국과학기술원 최철원(생명과학 박사과정) 씨의 '실버세대 유입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영남대 여혜린(생명공학 3년) 씨의 '대구 10미와 함께하는 대구 알리기', 경북대 정민혁(고분자공학 2년) 씨의 '대구시 대학생 인재 선정 및 활용', 대구가톨릭대 김현지(관광경영학과 4년) 씨의 '나아가자, Hopeful Daegu를 향해' 등이 선정됐다.

대구시는 이상 우수 아이디어 7편에 대해 대구경북연구원 기본정책 연구과제로 채택, 구체적 실행 로드맵을 수립해 시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범일 시장은 "전국 대학생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대구 시정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신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직접 1분 안에 효과적으로 발표하는 '엘리베이터 피치'(Elevator Pitch)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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