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코오롱은 2011년 과천 본사 1층 로비를 시작으로 대구, 광주, 대전 등에 잇따라 비영리공간 '스페이스K'를 열었다. 코오롱 CRS 사무국 소속 스페이스K팀에서 실무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이장욱 과장은 미술의 힘이 그 무엇보다 크다고 강조한다.
동양화, 그리고 사진을 전공한 이 과장은 미술의 역할을 실제로 체험했다. "처음 회사 로비에 그로테스크한 작품을 설치하자, 직원들은 끔찍하다고 가까이 가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재료를 묻고 작가의 생각을 물었지요. 그리고 상품을 전시할 때도 '지난번 작가의 작품 디스플레이 방법을 응용해 보자'는 제안이 나오더군요. 실제로 미술은 변화를 일으키죠."
스페이스K는 유독 어린이 관람객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꼭 넣는다.
그는 전국을 다니며 젊은 작가들을 많이 만난다. '과연 작가의 길을 계속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갈림길에 서 있는 작가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주고 싶다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그는 스페이스K가 위치한 대구, 광주, 대전 등의 지역 미술계를 유심히 관찰하며 작가들을 만난다. 이 과장은 지역에 기반해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의미심장한 조언을 한다. "몸은 대구에 있지만 늘 동시대 작가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역에 매몰돼서는 안 되거든요. 경쟁상대인 런던, 뉴욕의 동시대 작가들은 어떤 작업을 하는지 끊임없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스터디를 하면서 정보교류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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