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구FC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 현지 캠프에서의 네 번째 연습경기로 올 시즌 전력을 가다듬었다. 독일의 카이저 슬라우테른 등 유럽 1부 리그 강팀들과의 3차례 연습경기에서 3패를 당한 대구FC는 이날 루마니아 1부 리그의 글로리아 비스트리타를 상대로 첫 승리를 노렸으나 0대0으로 비겼다.
대구FC는 루마니아 1부 리그에서 18위로 꼴찌를 달리고 있는 비스트리타를 시종 압도했으나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대구의 당성증 감독은 비교적 약체인 상대 전력을 감안,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후반 5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시험했다.
이날 경기만 놓고 보면 대구의 수비 라인은 합격점을 받았으나 공격 라인은 상대의 거친 수비에 막혀 활로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 비스트리타는 전'후반 내내 수비 중심으로 경기를 운용했다.
왼쪽부터 이준희-유경렬-안재훈-최호정으로 짜인 포백은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공격 라인은 일방적인 공격에도 두드러진 공격 조합을 보이지 못했다. 전반에는 브라질 용병 산토스(원톱)와 아드리아누(왼쪽 윙), 황일수(오른쪽 윙), 김대열(공격형 미드필더) 등이 공격을 주도했고 후반에는 산토스 대신 이진호, 아드리아누 대신 조형익, 김대열 대신 한승엽이 교체돼 활약했다. 후반 중반에는 황일수 대신 김태진, 조형익 대신 조영훈이 나섰다. 특히 당 감독의 멀티 플레이어 중용 원칙에 따라 수비 자원인 김태진과 조영훈이 윙 공격수로 시험받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대구FC 터키 전지훈련 시민 참관단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힘찬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응원단은 대구에서 준비해간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관람석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를 의식한 듯 루마니아 선수들은 골을 내주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고, 심판들은 지나칠 정도로 오프사이드 반칙을 적용하는 등 휘슬을 불어 참관단의 빈축을 샀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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