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한곳서 생산…영덕 '로하스 단지' 조성

입력 2013-01-31 07:54:30

2014년 영덕군 강구면에 조성될 예정인 로하스 농공단지. 영덕은 2006년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로하스 인증을 획득한 이후 7년간 인증을 지켜오고 있다. 영덕군 제공
2014년 영덕군 강구면에 조성될 예정인 로하스 농공단지. 영덕은 2006년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로하스 인증을 획득한 이후 7년간 인증을 지켜오고 있다. 영덕군 제공

영덕군에 '로하스'(LOHAS)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친환경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로하스 운동이 행정 당국의 정책적 지원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

영덕군은 친환경 웰빙 산업으로 분류되는 로하스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역의 대표 수산물을 한곳에 모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수산업단지 구축에 들어갔다.

수산물 원재료의 수급이 쉽고 교통과 물류환경이 뛰어난 강구면 금호리 일대 14만8천864㎡ 부지에 내년까지 사업비 12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영덕 로하스 농공단지를 조성한다는 것. 농공단지가 조성되면 20개 업체가 입주해 500여 명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연간 1천억원대의 소득이 기대된다. 영덕군은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수산가공업을 집적화하면 업체 간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오폐수 처리도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덕군은 농공단지 입주 업체들이 단순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형 산업구조로 발전할 수 있도록 첨단가공기법을 전수하고 생산'공급 원스톱 산업구조 구축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농공단지 부지 조성 속도에 맞춰 2015년까지 2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공동물류유통센터와 공동작업장, 기업R&D 지원시설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시설이 모두 구축되면 농공단지 일대는 수산식품자원을 활용한 연구, 경영, 마케팅, 식품개발, 브랜드화 등이 함께 공존하는 동해안 일대 최고의 수산 식품 거점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덕군 주민들도 '로하스 영덕만들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남정면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은 최근 '로하스 도천 만들기 운동' 발기인대회를 열고 도천마을을 중심으로 로하스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곳 주민 150여 명은 기초질서지키기와 친환경 마을 가꾸기, 친환경 농법 적용하기 등 10대 과제를 정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이재원(67) 로하스 도천만들기운동 추진위원장은 "남정면에서 시작된 로하스 운동을 각 마을 특성에 맞게 적용해 영덕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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