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알찬 공연 '봉산문화회관'

입력 2013-01-30 07:14:55

2013년 차별화 전략 마련 "접근성 최고" 적극 홍보

# 뮤지컬 '골목길' 상설 공연 3월 배우 '박정자 전' 계획

봉산문화회관(관장 안덕임)이 도심 근접성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으로 2013년 운영 계획을 짰다. 개관 이후 중극장용 트렌디한 연극과 뮤지컬의 최적 장소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으면서, 타 공연장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대구산 창작뮤지컬 '골목길 시리즈'(1, 2, 3탄)는 올해도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 '골목길 시리즈'는 지역문화관광자원인 대구의 '골목길'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다. 봉산문회회관의 상설공연 레퍼토리로 회관 운영의 전문성과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기획된 것. 약전골목을 소재로 한 시리즈 1탄 '비방문 탈취작전'은 2011년 초연 후 꾸준히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2탄은 대구의 3·1운동길 90계단과 화교골목을 소재로 한 '사랑꽃', 3탄은 대구 자갈마당의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범죄 스릴러 뮤지컬 '홀림'이다. 이 골목길 시리즈는 올해 6월 '사랑꽃', 8월 '홀림', 12월 '비방문 탈취작전' 순으로 무대에 오른다.

올해 첫 공연은 뮤지컬로 시작했다. 1월에 가족을 위한 뮤지컬 '어린이 캣츠'(Cats)를 시작으로, 겨울방학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영어 뮤지컬 'Mr.Rabbit and the Dragon King'이라는 제목의 워크숍을 개최했다.

3월에는 배우 박정자를 초청, '박정자(朴正子) 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 공연은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여성 예술가들을 위한 정기적 무대인데, 그 첫 번째로 박정자가 '여성, 예술 그리고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3월 23일 박정자·윤태웅(88서울올림픽 굴렁쇠 소년)이 출연해 낭독연극 '19 그리고 80'(콜린 히긴스 작)과 '에쿠우스'(피터 쉐퍼 작)를 공연하며, 23일부터 31일까지는 박정자의 50년 개인 연극사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린다.

어쿠스틱, 힙합 등 인디뮤직 공연으로 주목을 받은 '청춘 인디뮤직 페스타'의 공연도 11월에 계획돼 있다. 소극장 '스페이스 라온'에서는 봉산 모노드라마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공연한다. 지역극단의 장기공연에 적합한 장소라 지난해에도 많은 극단에서 이용했다.

가을(7~9월) 시즌 매주 토요일, 봉산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리는 '거리의 樂사'도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고 체험하는 야외공연으로 인근의 주민 및 방문객, 나들이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안덕임 관장은 "대구 도심 한폭판인데다 지하철 1, 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 인근에 문화회관이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공연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대구의 명품 관광자원이 된 '근대골목 투어'도 알리는 공연을 다채롭게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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