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련카드' 가맹점 확대…관광코스 개발 등 심혈
중화권을 겨냥한 맞춤형 관광 마케팅이 뜨고 있다. 대구를 찾는 중국, 대만, 홍콩 등지 중화권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특화 관광상품 개발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
◆급증하는 중화권 관광객
대구시에 따르면 2012년 지역을 방문한 중화권 관광객(관광호텔 숙박객 수 기준)은 7만4천864명으로 2011년 5만55명에 비해 2만4천809명(49.6%)이나 증가했다. 중국(53%), 대만(38%), 홍콩(74%) 등지 관광객이 고루 급증했다.
2013년 역시 중화권 관광객이 대세다. 연초 중화권 여행사 초청 대구 팸투어를 시작으로, 380명의 중국 베이징 관광객, 30여 명의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단이 이미 다녀갔고 다음 달에는 120명의 단체관광객, 63명의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단, 42명의 실버단체관광객이 예정돼 있다.
◆'은련 마케팅'
중화권 관광객 급증 추세에 발맞춘 대표적 맞춤형 전략은 '은련 마케팅'이다. 중국인들은 해외 여행을 할 때 비자'마스터보다 은련카드를 선호한다.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 중 은련카드 비중은 95% 이상으로, 지금까지 발행 카드는 무려 25억여 장에 달한다.
하지만 은련카드 결제 시스템을 갖춘 대구 쇼핑 매장은 겨우 42곳에 불과한 실정으로, 부산 300여 곳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중화권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시내 주요 백화점, 편의점, 대형마트, 화장품 매장 등을 대상으로 우선 100곳까지 은련카드 가맹점을 확대하며, 다음 주 중 비씨카드사와 첫 업무 협의에 들어간다.
◆중화인이 선호하는 음식점을 찾아라
대구시는 지난해 중화권 관광객 선호 식당 19곳을 발굴했다. 시내 곳곳에 중국 음식점은 흔하지만 대구 시민들이 주로 즐겨 찾는 식당으로, 관광객 유치에는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1인당 6천원 미만의 가격 ▷관광호텔 주변 ▷아침식사 제공 ▷1회 100명 이상 동시 방문 가능 등 대구를 찾는 중화권 관광객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음식점들을 새롭게 선정했다. 이후 가이드용 관광식당 홍보 책자를 제작하는 한편 ▷밥, 반찬 무한 리필 ▷버스기사, 중국 가이드, 중국 현지 인솔자 식사 무료 제공 ▷중국어 메뉴판 보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에는 중화권 선호 관광음식점을 50곳까지 늘리고, 인센티브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중화권 명품 관광 코스
이와 함께 모명재~영남제일관 누리길을 조성해 중화권 관광객 타깃 자원으로 활용한다. 모명재는 임진왜란 당시 귀화한 명나라 장수 두사충을 모신 곳. 대구시는 모명재와 대중가요 '비 내리는 고모령'의 탄생 배경지인 형제봉, 대구의 상징 건축물 영남제일관을 잇는 총연장 7.2㎞를 스토리가 있는 관광 코스로 꾸민다. 사업비 2억8천만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누리길을 조성하고, 스토리텔링 및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외 대구경북 중국 유학생 8천여 명을 대상으로 부모'친구 초청 대구관광 행사를 열고 ▷SNS 기자단 운영 ▷해외 현지 홍보활동 강화 ▷민'관'학계 공동 관광 프로모션 ▷테마 관광상품 신규 개발 등을 통해 2013년 8만2천 명의 중화권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013 중화권 관광 마케팅 수립을 통해 맞춤형 유치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하겠다"며 "중화권 현지에 대구 관광 이미지를 부각하고, 대구만의 특색 있는 상품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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