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수 영남대 총장, 이달 31일 퇴임

입력 2013-01-29 07:13:08

"2천400억 넘게 자금 유치 세계로 뻗는 대학 기틀 마련"

"지난 4년간 영남대가 대학 패러다임의 변화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영남대가 세계 수준의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31일 퇴임하는 이효수(62·사진) 영남대 총장은 "수도권 집중화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학 구성원들의 협조 속에 새로운 인재상과 교육 모델을 정립하는 등 많은 변화를 시도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총장은 2009년 2월 취임 당시 'YU Glocal Initiative University

(GIU)'를 새로운 대학 비전으로 제시했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여전히 후발산업국가의 대학 패러다임을 갖고 있습니다. 'GIU'는 지식생산과 인재육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산업, 사회, 문화의 세계화와 지식기반화를 선도하자는 뜻입니다."

특히 그는 Y형 인재 육성에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Y형 인재는 스스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인재, 도전하는 인재를 일컫는다. 이 총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학생 대상 경력관리 프로그램과 창의적 학습법 등을 도입했다. 이런 Y형 인재 프로그램은 영남대가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잘 가르치는 대학'(ACE)에 선정되는 데 결정적인 바탕이 됐다.

이 총장 임기 동안 영남대는 양적'질적 성장을 일궜다. 취임 후 지난 4년간 총 2천406억원의 국비 등 외부자금을 유치했다. 우수 신입생 수는 2009년에 비해 2.2배나 늘었고, 2010년과 2012년 취업자 수 전국 1위를 달성했고, 대기업 취업률이 36%에 달하는 등 취업 경쟁력이 높아졌다.

취임 당시 중국인 유학생을 주로 받는 데 그치던 국제화에서도 발전을 꾀했다. 중국 칭화대와 푸단대, 홍콩과기대, 미국 UC 데이비스 등 100여 개의 전 세계 명문대학들과 UN 산하기관, EU본부 등이 영남대의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가 됐다. 지난해에는 국비 지원 '글로벌 교류센터'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치했고, 중국총동창회와 베트남총동창회를 현지에 창립했다.

그는 특히 작년 9월 대구 도시철도 2호선이 영남대까지 연장되는 기쁨을 맛봤다.

"'영남대 지하철 시대'를 연 총장이 됐으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죠. 지하철 역에서 캠퍼스로 바로 이어지는 '메트로 스퀘어'를 볼 때마다 뿌듯합니다. 앞으로 영남대가 긍정의 문화와 자긍심을 갖춘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요람으로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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