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드라마 '학교 2013'의 인기가 대단하다. 이 드라마는 학교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그리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이 비친 모습은 바로 '학교폭력'이다. 소위 말하는 '빵셔틀'과 교내흡연, 그리고 지나친 폭력성이 난무한 장면 등이 많이 방영됐다. 이를 통하여 현 사회의 가장 큰 이슈인 학교폭력의 실태를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방송사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과장된 부분이 많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학교폭력에 편중된 줄거리 때문에 너무 과장되게 표현하여 진실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학교폭력이 과거에 비해 심해지기는 하였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드라마에서 비쳤던 장면들이 자주 발생하지는 않는다.
이 드라마처럼 폭력성이 짙은 장면만 많이 비추게 된다면 자칫 청소년들이 모방할 가능성이 크다. 인기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문제를 바탕으로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의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제작하여야 한다. 사실성에 근거한 문제점과 해결 방안, 그리고 학창시절의 모습도 보여줘 밝은 학교의 미래상을 제시한다면 미디어 파급효과의 장점 때문에라도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몇 년간 학교폭력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드라마와 같은 미디어뿐만 아니라 많은 기관과 지자체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에서도 많은 기관과 학교들이 이 노력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교육청과 각급 학교에서는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때문인지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태도도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친구들 간의 바른 우정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참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또한, 새 정부는 올바른 정책 도입과 교육현장에 대한 관심으로 학교폭력 근절을 이루어 주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즐겁게 다닐 수 있는 학교, 꿈을 이루어 주는 학교를 만들어주는 것이 어른들의 또 하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신준우(경북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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