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사이 갈등'일편단심 순정…혹시 당신의 첫사랑이?

입력 2013-01-29 07:36:17

뮤지컬 '짝사랑' 4가지 에피소드

짝사랑에 대한 4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뮤지컬
짝사랑에 대한 4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뮤지컬 '짝사랑' 대구공연의 한 장면. 3월 31일까지 하모니아 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3월말까지 대구 하모니아 아트홀

누구나 한 번쯤 성장통처럼 겪었던 짝사랑에 대한 4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뮤지컬 '짝사랑' 대구공연이 시작됐다. 대구 하모니아 아트홀(동성로 극장 1관)에서 17일 막을 올렸으며, 3월 31일까지 공연된다.

연극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제작진이 만든 또 하나의 화제작인 이 뮤지컬의 4가지 에피소드는 ▷직장동료 김선영을 몰래 사랑하고 있는 박대리 ▷여섯살 예솔이의 동화같은 사랑 ▷15년 지기에 대한 마음을 숨기고 사는 그녀 박정복 ▷노년에 꽃피운 옥분과 만돌의 사랑이다.

이 4가지 이야기는 하나의 무대에 뒤섞어 독특한 터치와 빠른 전개로 관객들을 극속으로 끌어당긴다. 관객들을 이 극 속에서 왠지 모를 설렘으로 가득한 자신의 짝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이 뮤지컬은 본 관객들은 "잊고 잊던 짝사랑, 첫사랑을 다시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고, 눈물 쭉 빼고 배꼽 잡고 웃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이 뮤지컬에서 말하고자 하는 짝사랑은 아픔과 고통이 아닌 아름답고 소중한 기억이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이승원이 정의하는 짝사랑은 벅차고 뿌듯한 슬픔이자 가장 순수한 감정이다.

주인공은 미스 김을 향한 일편단심 순정파 박대리, 15년째 사랑과 우정 사이를 오가며 애태우고 있는 박정복, 노년에 피어난 만돌 할아버지의 로맨스 등 외사랑에 목숨 바치는 인물 등이다.

연출가 이승원 씨는 "소소하지만 사람 냄새 풍기는 4가지 사랑 이야기를 통해 짝사랑을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며 "4명의 주인공(더블캐스팅 포함해 김태현'강선영'류성열'박세웅'백재우'김지수'김혜령)이 1인 다역을 연기하는 설정으로 소극장 뮤지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공연시간은 110분이다. 문의 053)254-7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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