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마비정 벽화마을, 관광명소로

입력 2013-01-25 07:41:02

한국관광공사 간행물에 소개…관광객 몰려 농외 소득 '짭짤'

최근 달성문화재단이 주최한 전국사진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김영애 씨 작품
최근 달성문화재단이 주최한 전국사진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김영애 씨 작품 '마비정 벽화'.

대구 달성군 화원읍 본리2리 '마비정(馬飛亭) 마을'이 '벽화마을'로 탈바꿈하면서 지역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달성군은 지난해 7월 전통마을인 마비정 마을 35가구의 담장에 나무와 꽃, 장승, 동물, 옛날 농기계 등 향토적 색채가 물씬 풍기는 벽화를 조성했다. 현재 농촌체험장 건립과 마을 둘레길 조성, 농산물판매장 설치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마비정 벽화마을에는 '사랑나무'로 알려진 수령 100년의 돌배나무와 느티나무의 연리목(連理木)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다 마을의 맨 끝자락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둘레 1m, 높이 15m에 달하는 수령 60년의 옻나무도 볼거리 중의 하나다. 또 대한민국 장승 명인인 김종흥 씨가 마을 입구에 마을의 번영과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높이 5m, 직경 50㎝의 대형 장승을 세워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이 같은 마비정의 명소들이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행하는 정기 간행물인 '청사초롱' 1월호에 8페이지에 걸쳐 소개되자 서울과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방문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29일에는 청와대에서 발행하는 어린이신문인 '푸른누리'의 기자단 대표 30여 명이 마비정 벽화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푸른누리' 기자단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7천여 명으로 구성돼 매월 첫째'셋째 목요일에 인터넷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주민들은 먹거리와 농산물 판매로 짭짤한 농외소득을 올리는 등 일거양득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마비정 마을을 방문하면 굽이굽이 둘러쳐진 돌담길에 그려진 벽화를 감상하면서 덤으로 마비정에 얽힌 전설도 들을 수 있다"며 "근처에는 화원자연휴양림, 남평 문씨 고택 등 명소가 즐비해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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