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평가위 가동…정치혁신위도 개최 '새정치선언' 구체화

입력 2013-01-23 11:11:03

대선 패배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당 재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은 22일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대선평가위원회와 정치혁신위원회를 각각 열어 위기 수습을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섰다. 두 위원회는 당의 대표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는 물론 각 계파로부터 자유롭게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활동 성과를 소개하고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두 위원회는 오는 3월 말까지 활동한다.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대선평가위 등은 비상대책위 산하 기구가 아니다"며 "어떤 계파나 이념 성향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 규명에 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평가위는 구체적으로 당내 경선 과정에서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했던 모바일투표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대선 준비과정에서 당내 소통은 원활했는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민생경제 ▷정치'행정 ▷세대'계층'문화 ▷소통'사이버 정치 ▷전반적인 경제정책 ▷시민사회 분야 등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10명씩의 자문위원을 위촉하기로 했다.

정치혁신위는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공약과 '문재인-안철수 캠프'가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을 중심으로 쇄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은 이날 전체 회의에서 "가장 큰 과제는 계파 갈등 해소와 민주적 리더십을 어떻게 세울지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지역 중심의 민주당 기반을 계층'직능'세대 기반으로 확대하고 당의 정책정당화와 생활정당화, 분권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치혁신위는 중앙당 민주화, 스마트 전자정당 구현, 국민과의 소통에 강한 정당, 철저한 당원교육 이양 등의 주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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