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일 발생한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 염산 누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염산 탱크 메인밸브 파손(본지 15일자 3면 보도)은 당초 거론된 동파 때문이 아니라 배관이음 부분 등 부품 결함에 의한 파손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부분원 감식팀은 23일 "염산탱크 밸브에 연결된 관 이음쇠인 리듀서(메인밸브 기능)의 조인트 역할을 하는 플랜지(flange)의 4개 연결부가 모두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누출 전 파손된 플랜지 연결부를 통해 수분이 유입돼 배관 표면이 벗겨지는 박리현상이 있었고, 내부 배관에서도 균열이 있었다"는 정밀 감식 결과를 공개했다. 감식팀은 또 "35% 농도의 염산이 어는 온도는 영하 30℃ 이하여서 동파로 인한 파손 및 누출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를 통보받은 경북경찰청과 상주경찰서는 이번 사고가 동파 때문이 아니라 회사 측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고 회사 측의 과실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권종훈 상주경찰서 수사과장은 "내부적이거나 외부적인 충격이 염산탱크에 가해져 배관 연결부가 균열이 생긴 것인지, 부적합 부품이 사용되거나 설비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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