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기 졸업생 배출 마이스터고, 대기업·우수 中企 러브콜 쇄도

입력 2013-01-22 07:52:29

구미전자공고 전교생 취업, 경북기계工 30% 대기업에, 금오공공도 178

(주)코오롱 인더스트리가 주관하는 고졸채용 면접이 이달 15일 경북기계공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코오롱 인더스트리가 주관하는 고졸채용 면접이 이달 15일 경북기계공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음 달 1기 졸업생을 배출하는 대구경북 '마이스터고'들의 취업 성과가 눈부시다.

2010년 첫 개교한 9개의 마이스터고 가운데 지역에선 구미전자공고와 경북기계공고, 금오공고가 포함돼 있다. 취업 100%를 목표로 한 전국 마이스터고는 현재 29개교로 늘었다.

'전자'메카트로닉스' 분야를 특성화한 국립구미전자공고는 2월 졸업 예정인 3학년 전교생 268명이 취업을 확정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졸업자 중 222명이 LG그룹과 삼성그룹, 한국수력원자력, 한전 등 대기업과 공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나머지 46명은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2학년의 경우도 전체 273명 중 164명이 이미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LG이노텍 등에 취업을 확정했다. 이런 성과 덕에 교과부로부터 '2012년 전국 고등학교 직업교육 선진화 연구대회 학교경영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100% 취업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이 있다.

구미전자공고는 2학년 2학기가 한창인 매년 10~11월이면 학교와 협약을 맺고 있는 기업들이 방문해 취업설명회를 열고 1주일에 걸쳐 지원과 면접을 실시한다. 합격이 된 후 학교에서 정한 소정의 인증과정(자격증, 어학, 교과성적 등)을 통과하면 3학년 2학기부터 직장으로 파견된다. 최돈호 교장은 "마이스터고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신입생 경우 평균 내신이 15%에 이른다"고 자랑했다.

경북기계공고는 '기계' 분야 마이스터고로 올해 1기 졸업생을 배출한다.

졸업 예정인 3학년 전체 290명 가운데 90명이 삼성전자, 한국수력원자력, 포스코, 코오롱인더스트리, LS전선 등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했고, 171명이 ㈜평화발레오 등 지역의 중견'강소기업에 취업했다. 경북기계공고 역시 현재 2학년 가운데 이미 대기업 등에 취업을 확정지었거나 공채를 진행 중인 학생이 90여 명에 이른다.

특히 경북기계공고는 이번 겨울방학 동안 ㈜코오롱 등 3개 기업과 면접을 실시하고, 합격생에 대해 졸업 전까지 체계적인 현장실습 교육을 제공하는 등 취업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김규욱 교장은 "올해 마이스터고 첫 졸업생들이 우수기업에 취업하면서 나머지 1'2학년들의 취업준비 열기도 매우 높다"며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업무 능력이나 인성 면에서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분야 마이스터고인 금오공고(공립)도 이번에 1기 졸업생을 배출한다.

금오공고에 따르면 3학년 전체 187명 중 178명이 취업을 완료해 95%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취업자 178명 중 76명은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에 취업했다. 작년 11월에 20여 개 업체가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가졌다.

이곳 관계자는 "마이스터고는 1학년 2학기부터 사실상 취업준비에 돌입한다"며 "마이스터고 정책이 바야흐로 직업교육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기업체와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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