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 도시철도 3호선에 대한 상식 밖 루머

입력 2013-01-21 11:27:05

도시철도 3호선을 둘러싼 근거 없는 루머가 시중에 마구 떠돌고 있다고 한다. 3호선 운행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만큼 쇳가루가 날려 선로 주변 건물들이 변색되고 눈만 오면 운행을 중단한다느니 번개에 취약하다느니 상식과 동떨어진 각종 유언비어들이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이다. 3호선이 궤도 빔 방식의 모노레일이라는 점만 알아도 단박에 엉터리임을 알 수 있는데도 이런 황당한 루머가 계속 떠돈다니 한심하고 답답한 노릇이다.

내년 6월 준공을 앞둔 3호선은 현재 공정률 70%를 보이고 있다. 곧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사업에 대해 온당치 않은 루머가 꼬리를 물자 대구시도 해명 자료를 내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은 늦었지만 잘한 일이다. 시중의 루머들을 적절한 선에서 차단하지 않을 경우 자칫 3호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굳어지고 사업 신뢰성에도 금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든 이 같은 루머들이 일반 시민이나 호사가들에 의해 만들어져 유포되고 있다고는 보기 힘들다. 김해나 의정부, 용인시 경전철의 문제점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3호선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우려하는 시선과는 달라서다. 단순히 소문 차원이 아니라 갖가지 음해성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는 양상을 볼 때 더욱 그렇다. 애초 환경 문제나 과도한 사업비 등 3호선 도입에 걸림돌이 된 부정적인 인식이 이런 루머들을 배태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는 이런 잘못된 루머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 국내에 최초로 도입되는 모노레일이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점만 단순히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경전철과 자세히 비교해 장단점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시민들이 황당무계한 루머로 인해 잘못된 인식을 갖지 않도록 실상을 충분히 홍보하고 이해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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