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 그림/이지원 옮김/창비/80쪽/1만6천원
시각에 대한 철학적 고민과 깨달음을 시와 같이 간결한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담아낸 그림책이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볼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으므로 인해 온몸의 특별한 감각들이 깨어난다. 작가는 시각 장애 친구가 새빨간 매니큐어를 바르고, 비장애인과 다름 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단 하나 다른 점은 불을 켜지 않았다는 것이다. '본다'는 것과 '볼 수 없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어떤 의미인지를 고민하고 그 결과를 책으로 담아 독자에게 들려준다.
'눈'은 우리가 받은 소중한 선물이며, 우리를 기쁘게 하는 꽃과도 같고, 세상이라는 문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열쇠이다. 책 속에 뚫린 두 눈 속에서 무엇을 바라볼지는 보는 이에게 남겨둔다.
▨나무는 숲을 기억해요/로시오 마르티네스 글 그림/김정하 옮김/32쪽/1만원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지구 이야기의 아우름이 있는 그림책이다.
나무꾼이 심은 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자라 근사한 탁자로 다시 태어난다. 사람들 삶 속으로 들어간 작은 탁자는 많은 사람과 함께하며 사람들의 행복과 슬픔과 함께하며 나이를 먹는다. 작가는 작고 낡은 탁자의 행복한 여행을 통해 영원히 지속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류만 지속적으로 이어져 나가는 것이 아니라 나무도 새로운 싹을 틔우며 무성한 숲을 이루며 이어져 나가며 인류와 공존해간다. 사람과 자연 모두 지구의 주인이 될 때, 우리는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그림 속에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다양한 생활이 모자이크처럼 구성되어 있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책 속에 표현되지 않은 작가의 의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칭찬이 아이를 망친다/기시 히데미쓰 글/이지현 옮김/포북/180쪽/1만1천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한동안 칭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등장하던 말이다. 작가는 칭찬의 역효과를 밝히며 그 대안으로 아이의 의도와 행동을 인정해주는 '인정 양육법'을 제시한다.
칭찬의 이면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자녀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거나 부모가 원하는 대로 아이를 조종하려는 의도가 알게 모르게 숨어 있다. 하지만 '인정 양육법'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면서 의도와 행동을 먼저 읽는 것으로, 아이의 행동 때문에 발생한 결과에 대해 부모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하며 아이와 진솔하게 속마음을 터놓는 대화법이다. 저자는 아이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칭찬하지 말고 인정해 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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