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날의 비망록/권순우 지음/그루 펴냄
의성 출생으로 1993년 '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저자의 첫 수필집이다. 저자는 책 머리글에서 "얼굴도 모르는 약관의 아버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린다. 국립서울현충원에 잠들어 계신 아버지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말했다. 이 책의 '6월과 나의 아버지'(50∼54쪽, 광복 50주년 보훈문예작품 현상공모 당선작)라는 제목의 글을 보면 저자의 부친은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뭇 국군 용사들처럼 참혹하게 숨져갔다. 그는 "무시로 그리운 아버지, 무심한 나의 아버지, 애끊는 가슴으로 아버지를 불러본다"고 쓰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인 '그리운 날의 비망록'(74∼78쪽)에서는 중국의 황산에 올라 느낀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초행길입니다. 그중에서도 황산에서의 첫날밤은 여운을 남긴 아름다운 만남이었습니다. 태양은 품은 삼족오의 비상을 꿈꾸었습니다" 255쪽, 1만2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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