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1),(2)/박희채'박희섭 공저/다차원 북스 펴냄
'동동'은 고려속요다. '덕(德)이랑 뒷잔에 바치고 복(福)일랑 앞잔에 바치고/덕이라 복이라 하는 것들, 나와 오옵니다/아으 동동(動動)다리.'
2권의 방대한 양으로 펴낸 소설 '동동'은 가사처럼 혼란스런 고려 말에 공민왕과 도승 등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서로 운명처럼 얽혀서 만들어내는 사랑과 증오, 음모와 야망, 이별과 만남, 고뇌와 애환을 역사라는 씨줄과 사람이라는 날줄로 거대한 피륙을 짜내듯 직조해낸 새로운 역사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충혜왕에게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떠돌이 낭인이 된 '양검'과 '양검'의 손에 오빠와 남편을 잃은 거란족 여인 '지심여', '지심여'와 계약을 맺고 '양검'의 뒤를 쫓는 개경 제1의 살인청부업자 '강수', 남녀추니의 불완전한 몸으로 은천옹주의 숨은 연인이 된 '석기', '석기'를 헌신적으로 보호하는 모성애로 충만한 여인 '자려' 등이 역사적 연대기를 따라 묘사된다.
매일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된 소설가 박희섭과 강원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된 소설가 박희채가 힘을 모아 고려말 민중들의 대서사시를 책으로 담아냈다. 공동저자 중 한 명인 박희섭 대구소설가협회장은 "등장인물들의 다채로운 인생 역정과 사랑과 복수, 순정과 야망의 행로는 현대인들에게도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463쪽(1권), 479쪽(2권), 각 1만4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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