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레이더] 서울을 쉽게 보나?/북한 해킹? 너무 쓸 게 없어서?

입력 2013-01-19 07:35:33

○…미래창조과학위 '상한', 지식경제위 '하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대구경북 의원들 사이에서 향후 신설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미래창조과학위원회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신설될 미래창조과학부에 기존 지식경제부 산하 성장동력실 전부가 이전되는 것으로 발표되면서다. 대구경북의 주력인 IT, 로봇, 바이오는 물론 R&D 분야 등이 미래창조과학부 소관으로 재편될 예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미래창조과학부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주무르는 예산만 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기존 지식경제위원회에 소속된 대구경북 의원들은 미래창조위로 넘어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대구 북갑)은 "대구 주력 산업에 대한 국비 확보, 발전 계획 수립 참여 등을 위해서라도 신설될 미래창조위는 지역에 중요한 상임위가 될 수 있다"며 "미래창조위 위원장도 3선 이상 지역 의원이 맡는 것이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을 쉽게 보나?

수도 서울에서 대구경북의 안테나 역할을 하고 있는 대구시 서울본부에 대해 곱잖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서울본부장의 잦은 교체는 물론 갑작스런 인사(人事)로 떠나는 사람이나 새로 오는 사람이나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다. "이렇게 운영해서야 대구경북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다. 최근 서울본부장이 교체되면서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는 "떠날 때는 말 없이라지만 서로 인사도 나누지 못할 정도로 급박한 사정이 있었느냐"는 말이 들린다. 사람의 문제라기보다는 대구시장의 인사 스타일을 두고 한 말이다. 여기에다 최근 경상북도 서울지사장도 교체됐는데 전임 지사장은 인사가 있기 얼마 전부터 출향 인사들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대조되는 대목이다. 한 지역구 관계자는 "원래 사람은 큰 것보다 작은 것에 맘 상하기 마련"이라며 "상황이 이런데 대구시가 예산이나 민원을 가지고 오면 마음이 동하겠느냐"고 했다.

○…북한 해킹? 너무 쓸 게 없어서?

'함구령' 때문에 기삿거리 기근에 허덕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입 기자들이 북한의 해킹 소행 의혹을 대서특필한 것도 인수위가 자초한 탓이라는 주장이다. 인수위가 17일 인수위 기자실 인터넷망이 북한에 의해 해킹당했다고 발표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번복했음에도 기자들이 기사를 고집했다는 것. 추위에 벌벌 떨면서 기자들이 일명 '뻗치기'를 하고 있음에도 인수위 관계자들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고, 대변인도 속 시원한 브리핑이나 백브리핑을 하지 않아 작은 기삿거리도 크게 쓸 수밖에 없다는 기자들의 항변도 나오고 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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