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장법인 주식회전율 높았다

입력 2013-01-19 07:41:39

지난해 368%로 전년 比 110%p 증가…대선 테마주 '우리들…'

'우리들생명과학' '쌍용머티리얼' '성안' '평화산업' '대호에이엘'. 지난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았던 유가증권시장 지역 상장 법인들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상장 법인들의 주식 회전율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주식 수로 나눈 합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으로 주식의 유통 상황을 판단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인기가 많은 종목일 수록 거래가 활발해 회전율이 높아진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지역 법인의 주식 회전율은 368.08%로 전년(257.89%)보다 110.19%포인트(p)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지역 상장 법인의 주식 회전율도 지난해 396.7%로 전년(379.84)에 비해 16.86%p 상승했다. 이는 주식 1주당 3.7회(유가증권시장), 4회(코스닥시장) 정도 매매가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주식 회전율 1000% 이상 지역 상장 법인은 7개, 500~1000%는 8개, 200~500%는 24개, 100~200%는 27개, 50~100%는 12개, 50% 미만은 21개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회전율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테마주로 주목을 받았던 우리들생명과학(7천48.02%)이었고 최하위 종목은 제일연마(9.12%)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케이씨피드(2천664.03%), 케이씨에스(1천816.01%), 아세아텍(1천228.87%), 아이씨케이(1천193.39%), 시노펙스(859.28%) 등이 주식 회전율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으며 최하위 종목은 대구방송(2.68%)이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전체 주식 회전율은 각각 341.37%, 671.91%로 전년 대비 84.73%p, 86.11%p 증가했다. 주식 회전율을 끌어올린 주역은 대선 후보들과 연관된 정치 테마주들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우리들제약이 7천621.06%의 주식 회전율을 기록, 1위를 차지했고 안철수 테마주 써니전자와 문재인 테마주 우리들생명과학, 안철수 테마주 미래산업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안철수 테마주인 오픈베이스의 주식 회전율(7천744.70%)이 가장 높았고 신공항 테마주인 동방선기(6천101.12%)가 2위에 올랐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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