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후 도둑의 편지 현대판 레미제라블? "어리석었던 저를 용서해주세요..."

입력 2013-01-17 22:20:10

15년 후 도둑의 편지 현대판 레미제라블? "어리석었던 저를 용서해주세요..."

15년 후 도둑의 편지가 화제다.

최근 미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5년 후 도둑의 편지'라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공개된 '15년 후 도둑의 편지'에는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사는 마고 립페이건의 사연이 담겨있다. 그의 부모는 마고가 16세였던 1998년 집에서 파티를 열었다가 결혼반지와 조부모의 결혼반지, 첫 출산 기념 반지 등 총 4개의 반지를 잃어버렸다.

15년 후 성인이 된 마고는 편지 한 통과 함께 잃어버렸던 반지를 되찾았다. 편지에는 "립페이건 부부에게. 당신들이 잃어버린 소중한 물건에 대해 사과합니다. 수년 전 당신의 집에서 어리석게도 반지를 훔쳤습니다"고 잘못을 고백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

발신인은 "나는 최근 청소를 하다 훔친 반지를 발견했으며 이 반지를 돌려드리기 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 한 번 여러분이 겪었을 고통에 대해 사과합니다. 반지를 받으시고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제야 저는 이 물건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리석었던 아이는 이제 잘못을 바로 잡으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편지에 따르면 반지를 돌려주기 위해 옛 주소록을 찾아 모친의 직장 주소를 알아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립페이건은 편지와 반지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오랜 시간에 걸쳐 반지를 되찾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누가 반지를 훔쳤든 신경 쓰지 않는다. 반지가 돌아온 것이 기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5년 후 도둑의 편지를 접한 네티즌들은 "15년 후 도둑의 편지 꼭 레미제라블 같네", "훈훈한 사연", "15년 후 도둑의 편지 감동적이다 이제라도 반성했으니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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