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30분, 알람이 울리고 드디어 사랑하는 막내아들을 보러 가는 날이다.
항상 내 곁에만 있을 것 같던 귀여운 우리 막내아들이 어느덧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에 입대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어디 아픈 데는 없는지, 밥은 잘 챙겨 먹고 있는지, 훈련이 힘들지는 않은지, 항상 걱정이다. 드디어 오늘 아들 첫 면회를 가는 날이다.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김밥과 통닭, 피자를 배부르게 먹일 생각에 아침부터 기분이 너무 좋다. 2시간을 달려 아들 부대에 도착하니 어리기만 했던 아들은 예전보다 훨씬 씩씩하고 늠름한 멋진 군인이 되어 있었다.
그동안 귀엽게 '엄마 엄마'라고 했던 아들이 아니라 '어머니'라고 처음 불렀을 때 우리 아들이 많이 컸구나라고 느꼈다. 그리고 "역시 우리 엄마 음식이 최고야! 그리웠어요"라고 말하는 아들의 말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함께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어느덧 아들이 다시 복귀할 시간이 되었다. 너무 아쉬워 보내주기 싫었지만 그래도 아들이 이렇게 밝고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첫 휴가를 나올 아들을 위해 해줄 맛있는 요리를 생각해두어야겠다. 사랑한다. 든든한 우리 막내아들~.
임순희(대구 북구 읍내동)
◆우리 가족 이야기 코너에 '나의 결혼이야기'도 함께 싣고자 합니다.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사랑스럽거나 힘들었던 에피소드, 결혼 과정과 결혼 후의 재미난 사연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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