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통일의 전초기지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압독국의 터전으로 민족의 위대한 스승이신 원효'설총'일연 등 삼성현(三聖賢)이 탄생한 자랑스러운 고장, 예로부터 외세의 침략이 없었고 천재지변 등 재해가 없는 천혜의 땅 축복받은 고장으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바로 경산이다. 잘 조성된 산업단지가 있고, 12개의 대학이 있고, 자랑할 만한 문화가 있고, 도시철도가 운행되고 있다.
이러한 지역 여건에 대구시라는 거대도시를 접하고 있는 이점(利點)도 있어 매년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1995년 시군 통합 당시 16만5천571명이던 인구가 현재 25만2천192명으로 매년 2.9%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경산은 지금까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그리고 미래를 향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경산에는 지금 대규모 국책사업인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경산지식산업지구가 조성되고 있다. 하양과 와촌 일원에 392만㎡ 규모로 약 1조원 가까운 사업비를 투자하여 2021년까지 사업이 진행된다. 같은 지구 내에 9천억원을 투자하여 차세대건설기계특화단지가 조성되는데 사업이 완료되면 스웨덴의 볼보, 한국의 현대중공업 등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이 입주가 예정돼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7천여 명의 고용 효과와 연간 1조4천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진량에 250만㎡ 규모의 경산4일반산업단지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시행사를 선정하여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인프라가 완료되면 세계적인 첨단 지식산업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경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될 남매공원과 삼성현역사문화공원의 준공도 눈앞에 두고 있다. 친환경 복합문화의 요람으로 탄생할 남매공원조성사업은 270억원을 들여 산책로, 연꽃단지, 음악분수, 수변데크 등을 설치 중에 있으며, 경산의 자랑인 원효'설총'일연 즉, 삼성현의 정신과 얼을 계승하여 문화 브랜드 육성의 산지로 개발 중인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은 연말이면 준공을 하여 내년 이맘때면 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공간으로 제공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경산시는 천연기념물 제368호인 삽살개를 체계적으로 육성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말 삽살개육종연구소를 준공한 데 이어 갓바위 주변의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관광명소로 만들고자 삽살개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경산에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대목은 대학도시라는 점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경산에는 12개의 대학이 있고 12만 명의 젊은 대학생이 있다. 대학 부설 연구소만도 170여 개가 있다. 전국 어디에 이렇게 많은 대학이 있는 도시가 있는가.
이러한 자원을 잘 이용한다면 첨단지식산업도시와 더불어 학원'연구도시로의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단위축제와 대학과 시민이 함께하는 지역축제를 개최하고 특색있는 대학문화거리와 대학촌을 조성하면 경산은 대학도시의 이미지로 그 명성을 날릴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장장 5년간의 공사 끝에 개통을 맞이한 대구도시철도 2호선에 이어 1호선 하양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어 분위기가 좋다. 금년 상반기 중에 KDI 예타를 통과하면 2천278억원을 들여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경산은 교육'산업'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꿈의 도시, 인류도시가 탄생할 것이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을 타고 임당역에 내린다. 지하철 광고판에서 눈에 익은 경산의 새로운 랜드마크, 남매공원에 들러 세계연꽃식물원과 음악분수를 관람한다. 시청 앞에서 버스를 타고 남산에 위치한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 들러 전시관과 공연장을 돌아보고, 자인 시장에 들러 소고기국밥 한 그릇을 사먹는다. 상대온천에 가서 따뜻한 물에 온천욕을 즐기고 임당역에서 집으로 오는 지하철을 탄다. 앞으로 머지않은 장래에 인근 대구시에 사는 김모 씨의 주말 경산투어 일정을 시뮬레이션해 보았다. 우리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날은 그리 머잖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꿈꾸는 경산의 미래다.
최영조/경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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