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첫 국무회의…11월부터는 '셔틀 국무회의'

입력 2013-01-15 10:38:58

이 대통령·김총리 등 참석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전 세종시에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세종시 시대'를 열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이전을 완료한 김황식 국무총리와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6개 부처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유통산업발전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세종시 방문을 계획했으나 18대 대선 등의 선거일정을 앞두고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미뤄왔다. 지난해 12월 초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7개 시도지사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유한식 세종시장이 '국무회의를 세종시에서 개최하게 되면 (세종시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검토해보겠다며 세종시 방문 의사를 긍정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세종청사 개청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불참, 행사는 김 총리가 주관했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게 된 것은 아직 6개 부처의 이전이 남아있는 등 서울과 세종시로 이원화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정부 업무의 비효율성 등의 문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정부는 올 10월까지는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되 후속 부처이전이 진행되는 1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는 서울과 세종시에서 격주로 '셔틀 국무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부처 이전이 마무리되는 2014년 11월부터는 영상회의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인수위가 이번 주 중 정부부처 개편 방안을 확정 발표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신설되거나 개편되는 부처의 세종시 이전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우 세종시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는 점에서 대통령에 취임하면 부처 이전이 완료되는 2014년 말 이전에도 세종시 국무회의에 수시로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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