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상담·불만 1위는 의류·잡화

입력 2013-01-12 08:00:00

대구소비자연맹 작년 상담 사례 분석

2012년 한 해 대구소비자연맹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은 총 1만842건, 상담을 통해 환급받은 금액은 2억5천417만원으로 집계됐다. 상담 1위는 의류, 잡화, 세탁물 등 피복이었다.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도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상담'환불 1위는 피복

2012년 대구소비자연맹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은 1만842건으로 2011년(1만825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담 1위 품목은 '피복'(의류, 잡화, 세탁물 등)으로 2천661건(24.54%)을 차지했다. 소비자연맹은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의류, 잡화 등을 구입하는 빈도가 많아지고 그에 따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뒤를 이어 정보통신이 2천352건(21.69%), 가전제품 1천524건(14.06%), 여가문화 748건(6.90%), 생활용품 713건(6.58%), 문화용품 503건(4.64%), 식료품 485건(4.47%), 교통관련 409건(3.77%), 금융보험 288건(2.66%), 의료보건 273건(2.52%), 생활서비스 233건(2.15%) 등이었다.

소비자 상담 이유별로 살펴보면 품질 문제가 3천30건(27.95%)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불만 2천788건(25.71%), 법령'기준 1천174건(10.83%), 정보요청 995건(9.18%), 불공정계약 809건(7.46%), 가격'요금 799건(7.37%), 판매방법 337건(3.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판매방법별로는 일반거래가 6천592건(60.80%)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전자상거래 2천194건(20.24%), 방문판매 1천192건(10.99%), 전화 398건(3.67%), TV홈쇼핑 352건(3.25%) 등이었다.

상담 처리결과는 상담'정보 제공이 2천934건(27.06%)으로 가장 많았고, 환불 1천948건(17,97%), 수리'보수 1천136건(10.48%), 계약해제 983건(9.07%), 계약이행 921건(8.49%), 교환 784건(7.23%), 손해배상 743건(6.85%) 등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에게 환불 처리한 금액은 총 2억5천417만원이었고, 이 중 피복'세탁물이 절반 이상인 57.9%(1억4천722만원)를 차지했다.

◆디지털방송 전환으로 인한 상담 많아

스마트폰 보험, 화장품'학습교재'리조트 회원권 등 특수판매, 디지털방송 전환 등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많았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스마트폰 보험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 접수도 증가했다. 고가의 스마트폰 분실이나 도난, 파손에 따른 손해를 줄이기 위해 많은 소비자들이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데, 보험계약 시 소비자에게 계약 내용에 대해 상세한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아 실제 보험 혜택을 받을 때 소비자 불만이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연맹은 "스마트폰 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본인부담금이 얼마인지 보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길거리에서 무료 피부테스트를 미끼로 고가의 화장품을 판매하거나, 대학 강의실에 찾아와 학교와 제휴된 업체인 것처럼 속여 학습교재를 판매하고, 이벤트에 당첨된 것처럼 전화를 걸어 리조트회원권 계약을 유도하는 등 특수판매와 관련한 상담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방문판매로 물건을 구입하거나 계약을 체결한 경우 14일 이내에 청약철회가 가능하며, 해당 업체에 내용증명을 발송해 청약철회를 요구하면 된다. 단,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상품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에는 청약철회가 불가하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의 디지털 전환으로 인하여 통신서비스 관련 상담이 많았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유료방송사에서 상품을 바꾸지 않으면 TV를 볼 수 없다는 말에 가입을 했다가 해지 시 위약금이 부과돼 불만을 접수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케이블, 위성, IPTV 등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경우에는 디지털 전환이 아직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아날로그 방송을 그대로 시청할 수 있다. 따라서 유료방송도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고 판촉하는 업체의 설명에 속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대구소비자연맹 임경희 회장은 "대구소비자연맹에는 매년 1만 건 이상의 소비자 상담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피해구제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한국소비자연맹 홈페이지나 대구소비자연맹(053-745-9107)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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