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美 '불확실성' 좀더 관찰을

입력 2013-01-12 08:00:00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중국의 12월 무역 관련 지표 호전, 삼성전자의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소식으로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증시는 G2(미국, 중국)의 경기 개선 기대감과 투자 심리 개선 등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은 극적으로 타결되었지만 부채상한 한도 협상이라는 암초가 남아 있고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유로존 위기가 재점화 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시장에 알려진 악재인 만큼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 수출 증가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뿐 아니라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되고 있으며 부동산 경기도 북경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어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가 어닝시즌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띠고 있으며 시장을 견인할 주도 업종도 없고 거래 수준도 아직 의미 있는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 보다 제한적인 반등 수준의 등락을 거듭하며 2000 중반까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발 불확실성이 방향을 잡기 전까지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소형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업체와 경쟁 관계에 있는 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수출주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만큼 원화 강세 수혜주와 제품가격 상승 기대감이 유효한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현재수 동양증권 스펙트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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