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레이더] 인수위, 일반석 증후군?/대변인의 "두고 봅시다"

입력 2013-01-12 08:00:00

○…인수위, 일반석 증후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를 취재 중인 기자들 사이에서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에는 수백 명의 기자가 몰려 있지만 정작 공간은 좁아 "초등학교 교실도 이렇진 않다"는 말이 나왔다. 좁은 곳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어 무릎이 아프거나 붓는다는 통증 호소가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원활한 취재가 되면 이 정도 고통쯤은 참겠는데 인터뷰 금지령, 함구령 등이 회자하면서 고생만 하고 낙이 없어 문제"라는 이야기가 쏟아진다.

○…대변인의 "두고 봅시다"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이 기자들로부터 원성이 자자하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브리핑하고 있지만 '그 외 사안'에 대해선 한마디도 해주지 않기 때문. 10일 오전 브리핑 직전 흡연지역에서 윤 대변인은 기자들이 여야 지도부가 함께 꾸릴 '국가지도자연석회의'에 대해 묻자 "좀 두고 봅시다"라고 입을 닫았고, 진행상황이나 알려달라는 촉구에는 "좀 지켜봅시다"라고 했다.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를 겸직해 논란이 인 홍기택 인수위원과 관련, "비슷한 논란이 일기 전에 스크린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좀 기다려 봅시다"라고 했다. 기자들은 "대변인이지만 발표만 대리할 뿐 정작 아는 바가 없는 것 아니냐"고 수군댔다.

○…11일 경제분야 정부부처 가운데 가장 먼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를 마친 송종호 중소기업청장과 박근혜 당선인의 '겹 인연'에 지역 관가가 주목. 보고 순서가 새 정부에서 각 부처의 위상을 나타낼 것이란 하마평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

기술고시 출신으로 대통령실 중소기업 비서관,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을 지내 '중소기업통'으로 꼽히는 송 청장은 박 당선인의 지역구였던 달성군 옥포면 교항리가 고향. 지난해 12월 4일 모교인 금계초교에서 일일 명예교사로 봉사하고, 지난해 9월 '현풍 백년 도깨비 시장' 개장식에 참석할 정도로 애정도 깊다고. 특히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부쩍 관심이 높아진 영남대 동문이어서 더욱 눈길. 전공도 박 당선인(전자공학)과 비슷한 계열인 전기공학이어서 이래저래 호사가들의 관심을 자극.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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