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대위 인선 주말 윤곽

입력 2013-01-11 12:39:41

민주통합당이 당 재건 작업을 진두지휘할 비상대책위원 인선에 돌입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2∼3명의 외부인사를 포함, 9명 선에서 구성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쇄신 의지를 표출하면서도 당내 모든 계파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인사를 찾는 것이 관건이다. 인선 결과는 이르면 13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민주당은 10일 비대위원 인선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다소 늦춰졌다.

박용진 당 대변인은 "인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장의 고민이 주말까지 갈 수 있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14일) 비대위 첫 회의를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노'장'청의 조화 속에 계파 및 지역 안배가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9일 수락연설에서 대선평가위원장 후보에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의원, 전대 준비위원장 후보군으로 정동영'정대철 상임고문 등을 거명했으나 이에 대해 문 비대위원장 측은 "단순한 예일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산하에 대선 평가, 전대 준비, 정치 혁신 등 3개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적임자 물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용진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외부 인사 참여율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선 평가 업무의 경우 외부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치권의 관심사는 친노 주류 및 대선 과정에서 전면에 섰던 인사들이 비대위원 인선에 포함되느냐 여부다.

당내 중진들을 중심으로 '친노 2선 후퇴론'이 언급되고 있지만 당내 최대계파의 '힘'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친노진영과 당내 비주류에서 문 비대위원장 추대에 동의했던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문 비대위원장이 양측 모두 동의할 수 있는 황금비율(인선)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지역 몫으로 누가 비대위원에 발탁될 지도 관심사다. 중진인 추미애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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