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도로 인도 긴급 작업…대구시 구·군 인력 대거 투입
대구 제설'제빙 대책이 '눈 녹는 봄만 기다리는 꼴'이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는 지적(본지 1월 10일 자 1'4면 보도)에 대해 대구시와 8개 구'군청이 대대적인 눈'얼음 치우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 강릉, 경기도 파주 등지 지자체를 벤치마킹해 제설'제빙 종합 대책을 새로 짜기로 했다.
지난해 말 대구에는 12.5㎝의 눈이 내려 12월 중으로는 60년 만에 최대 폭설을 기록했다. 2주가 지난 현재 시내 간선도로는 차량 통행에는 지장이 없지만 영하의 날씨로 눈이 얼어붙은 주택가 이면도로 및 골목길, 인도는 빙판길로 방치돼 보행자 및 차량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안전사고가 잇따라 빙판길 미끄럼 사망 사고까지 발생했지만 대구시 및 구'군청 행정기관은 인력 및 장비 부족, 유례없는 한파로 제빙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범일 대구시장은 10일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긴급 제빙 작업을 지시했으며, 이날 오후 삼덕동 주변 이면도로 및 인도 제빙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8개 구'군청도 별로도 특별 제빙작업에 들어갔다. 대구 달서구청은 11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전 직원의 절반과 자율방재단, 공공근로자 등을 투입해 아파트 등 큰 건물 주변 그늘, 비탈길 인도, 상가나 주택, 공원 등 제설 작업이 더뎠던 지역을 집중적으로 제빙했다. 2㎝ 이상 두껍게 얼음이 언 취약 지역을 사전답사해 미리 준비한 삽, 곡괭이, 괭이 등을 이용해 얼음을 깨부쉈다. 기온이 올라가는 낮에는 모래와 염화칼슘을 이용한 제설작업을 병행했다.
수성구청은 이날 제설'제빙작업에 본청 직원 400여 명과 협력단체 회원 1천150여 명 등 1천550여 명을 동원했다. 액상제설차량 및 1t 트럭 25대와 삽, 곡괭이, 정, 해머 등의 장비를 이용해 얼어붙은 눈을 제거했다.
동구청은 이날 신암5동 청기와아파트 뒤편 이면도로를 시작으로 모두 90곳의 결빙 구간 제빙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11일부터 16일까지 연인원 2천300여 명을 투입한다.
대구시는 대대적인 눈 치우기와 함께 제설'제빙 종합 대책 수립에 나선다. 이달 9일 도로과 도로정비계 직원들을 강릉, 파주 지역에 파견했으며, 앞으로 이들 지역을 두루 벤치마킹해 제설'제빙 매뉴얼을 새로 짜고, 노후 장비 정비 및 보완에 나서는 한편 행정기관과 주민이 함께하는 눈 치우기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다.
김범일 시장은 "시민들의 통행불편 해소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구'군, 주민자치센터의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제빙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 하겠다"며 "시민들도 '내 집'내 점포 앞 눈 치우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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