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의원들 "천연물 신약 무효" 17일 진료 중지

입력 2013-01-11 09:50:22

9개 분회 한의사 900명, 총궐기대회 참가위해 상경

대구시한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전병욱'이하 비대위)는 이달 17일 오후 1~5시 서울역 광장에서 열리는 '천연물신약 무효화와 정부의 불공정 정책 규탄을 위한 범한의계 총궐기대회'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대구지부 9개 분회 소속 한의사 900명 전원이 진료를 중단하고 참가한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우리나라에선 기존 한약을 '천연물신약'이라는 엉터리 이름으로 포장해 양의사들에게 처방권까지 주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17일 총궐기대회에 전 회원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또 "우리나라의 '스티렌정'과 '레일라정' 등의 천연물신약은 한의약 연구개발자금과 정책 예산으로 한약의 제형만 변화시킨 것에 불과하다"며 "특히 이들 천연물신약의 대부분이 신약에 대한 국제기준 적합도에 미달함으로써 '조인스정'의 경우에는 호주에선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병욱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9천2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진정한 의미의 신물질(신약) 개발에 실패했는데, 이를 감추기 위해 신물질(신약) 개발 허가기준을 조작'완화해서 가짜 천연물신약을 허가해 주고 있다"며 "정부는 즉각 엉터리 천연물신약 개발을 중단해 혈세 낭비를 막고, 국가 의료정책에 대한 불신 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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